샬롬!
어제는 고 정인수 목사님께서 소천하신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저는 정목사님 생전에 한번도 직접 뵌적이 없지만 교회 안팎의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많은 교인들과 목회자분들이 찾아오셔서 건네는 감사 인사를 정목사님을 대신해서 받곤 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그 때 도전해 주셔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격려해 주셔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도와주셔서 교회가 부흥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 보며 정목사님께서 끼치신 아름다운 은혜와 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설교 준비를 위해 당회장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을 읽다가 정목사님께서 밑 줄 그어 놓으신 내용들을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금도 목사님께서 설교를 준비하시던 책상 위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모든 인생이 온 길로 좇아 왔다가 그 길로 떠나갑니다.
언젠가는 저도 떠나가고 여러분들도 떠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 살다가면서 남긴 귀한 족적들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이 되고 도전이 될 것입니다. 정 목사님에게도 공과가 있었겠지만, 그 분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었습니다. 우리도 그 분의 삶을 본받아 우리 이웃들에게 우리 자녀들에게 다음 세대들에게 주님이 행하신 기쁜 일을 전파하는 종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원하셨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리 모시지 못하고 조촐하고 조심스러운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러분 모두 그 자리에 계신 것으로 알고 성도님들이 주시는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사모님과 폴에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각자 가정에 격리되어 계시겠지만 함께 두 분을 위해 기도의 손을 모아 주시고, 격려의 메시지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안을 빌며
손정훈 드림